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5개팀의 사령탑이 교체됐다. 아울러 새로 선임된 감독들의 연봉도 함께 공개됐다. 이중 김성근 한화 감독의 몸값이 단연 돋보인다. 한화가 25일 김 감독을 선임하면서 발표한 연봉은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역대 감독 최고 연봉인 류중일 삼성 감독의 3년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그동안 특유의 강한 훈련과 철저한 전략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 해왔던 점을 높이 평가해 주머니를 화끈하게 열었다. 전임 김응용 감독은 2년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받았다.
김기태 KIA 감독의 연봉은 3년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형님 리더십’으로 지난해 LG를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시켰다. KIA는 김기태 감독 선임 이유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한 점”을 들었다. 6일 만에 사퇴한 선동열 전 KIA 감독의 연봉 조건은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이었다.
김용희 SK 감독의 연봉은 2년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다. 김 감독은 SK 2군 감독(2011~2013), 육성 총괄(2014)을 지내며 팀 정체성을 선수단에 접목하기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됐다. 2011년에 계약했던 이만수 전 감독의 연봉은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연봉은 2년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으로 지난해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한 송일수 전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산은 22년(1990~2011)간 팀에 몸 담았던 김 감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전략으로 근래 퇴색된 두산의 팀 컬러를 복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의 몸값은 3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17일 사퇴한 김시진 전 감독의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조건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롯데는 소통을 잘하는 이 감독이 선수단-프런트간 갈등으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