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의제가 채택됐다. 이를 통해 IoT 관련 국제표준개발 및 개도국 지원 등 ITU 이행사업에 우리 정부 및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제 15일차 전체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촉진' 결의안이 ITU의 최초 결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IoT는 에너지, 교통, 보건, 농업, 재해관리, 홈 네트워크 등 정보 신기술(ICT) 및 비(非) ICT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을 고려', 'ITU, ISO(국제표준화 기구) 등에서 국제 표준화 추진과 전자식별(RFID), 유비 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IPv6 등의 기술 도입을 인식', 'IoT의 조기도입 및 확장 촉진을 위한 글로벌 협력,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공개표준 개발, Post-2015 어젠더 목표달성에 기여', '표준화총국장은 다양한 서비스 출현을 촉진할 수 있는 연구반 활동을 촉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결의는 2012년10월 전권회의준비기획단이 출범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공조해 의제로 선정된 것으로, 아태지역 준비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로 공동결의(ACP)로 채택되어 지난 8월 전권회의에 제출된 바 있다.
현재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1% 미만이나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의 확산과 더불어 모든 사물이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초연결 혁명으로 다양한 산업 및 사회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IoT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2013년 2000억달러에서 2020년 1조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플랫폼 개발 및 표준선점을 위해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학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본 결의안의 채택은 IoT가 향후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정보통신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