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최종회 개최, 여정 돌아보는 시간 가져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樂(락)서’가 11일 3년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 광주를 시작으로 3년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청년들과 소통해 왔다. 총 80회를 진행하는 동안 강연자는 총 198명, 공연자는 70팀, 참가자수는 30만명에 이른다. 한 회당 평균 3750명이 참가했다.
국내외 20개 도시를 거치며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열정락서는 지난 6월10일 북경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첫 번째 해외편 열정락서를 진행했다. 이날 출연한 중국의 ‘올림픽 영웅’ 양양 IOC위원은 중국어로 강연해 첫 번째 원어 강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다 출연 강사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로 총 8회 출연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이의 멘토임을 입증했다. 최연소 강연자는 SM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장하진 학생으로, 2013년 당시 21세에 불과한 나이로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강연을 선보인 바 있다. 최고령 강연자는 시즌1에서 강연한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1944년생)이었다.
열정락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는 서울로 24회, 다음은 부산 12회, 대전 10회 순이다. 올해 3월27일 열린 잠실 편에서는 1만40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최다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삼성 열정락서는 공연과 강연을 결합한 ‘토크 콘서트’로, 삼성 임직원들과 유명 멘토들이 대학생 및 사회 각계 각층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열정락서는 기업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소통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 삼성전자 이돈주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 총 22명의 현직 삼성 CEO(최고경영자)들이 ‘열정락서’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올해 6월 부산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입사원 김성운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씨는 보육원 출신으로 청소년기 방황을 딛고 서울대에 입학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통해 ‘감사와 긍정’의 가치를 전했다. 또 키가 110cm 밖에 자라지 못하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삼성 테크윈에 입사한 이지영 대리, 학창시절 호주에서 새우잡이 배를 타며 인생을 배웠다는 삼성SDI의 차재승 대리 등 30여 명의 직원들 역시 진솔한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다.
2014년부터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라는 뜻의 ‘아웃리치(OUTREACH)’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으로 대상의 폭을 넓혔다. 특성화고교생, 사회복지사, 해외 유학생, 농산어촌 출신 중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호흡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국민들과 직접 만난 것은 열정락서가 처음”이라며 “삼성 CEO와 임직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야기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11일 저녁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최종회에서는 1만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대장정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이 출연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이른바 ‘마하시대’를 살기 위한 방법을 전하고,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긍정의 힘으로 일구어낸 야구 인생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