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번호판 설치 어려운 자동차는 기존 짧은 번호판 사용가능
건설교통부는 규격, 글자모양 및 색상 등을 변경한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 번호판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적용될 승용차 번호판은 그간 사용하던 녹색바탕에 하얀색 글씨 체계 대신 새롭게 서구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흰색계통 바탕색에 검정계통 글씨가 적용된다.
번호판의 규격은 가로로 긴 유럽형 번호판(520×110㎜)으로 바뀌었으나, 현재 운영 중이거나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들 대부분은 이를 부착할 수 없는 만큼 기존 짧은 규격(335×155㎜) 번호판도 병행해 사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11월1일부터 신규 등록하는 자동차도 긴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자동차가 아닌 경우에는 기존 짧은 규격의 번호판을 부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소유자가 긴 번호판 부착을 희망하는 경우 앞 번호판은 긴 번호판으로 부착이 가능하다.
현재 운행중인 자가용자동차 소유자는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으나, 희망하는 경우에는 새 번호판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번호판 교환을 희망하는 사람은 등록관청을 방문해 새 번호판 발급을 신청하면 수수료 납부후 교부받을 수 있다. 이때에도 앞번호판은 긴 번호판, 뒷번호판은 짧은 번호판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새로운 번호판의 디자인은 여론조사를 통해 다양한 색상의 차와 가장 무난하게 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된 무채색(흰색 계통과 검정색 계통)으로 디자인했으며, 아라비아 숫자의 크기는 각 숫자가 시각적으로 같은 크기로 보이도록 착시를 감안해 디자인 됐다. 서체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현행 번호판이나 지난해 2월부터 경찰청 순찰차에 부착 운용한 시범번호판에 비해 훨씬 세련되게 수정 됐다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전체적인 문자의 배열(Layout)은 각 숫자의 간격을 조정하여 측면 변별력을 높이도록 하였고, 일렬배열의 특성상 7개의 글자를 한꺼번에 읽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앞 세 자와 뒤 네 자 두그룹의 문자군으로 나뉘어 보이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 자동차 대수의 4.4%를 차지하는 운수사업용 자동차번호판은 바탕색은 현행과 같은 노란색으로 하되 글자색은 검정으로 변경하여 시인성을 향상시켰으며, 전체 자동차 대수의 2.9%를 차지하는 대형 번호판은 현재 규격을 유지하면서 디자인만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