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맞수 KCC-LG하우시스, 성장 전략 ‘내수냐 해외냐’

입력 2014-11-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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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 취합)
국내 건자재 업계 맞수 KCC와 LG하우시스가 서로 다른 성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KCC가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면 LG하우시스는 해외에 방점을 찍었다.

KCC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다. KCC는 신혼부부와 같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줄여 직접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KCC는 올 들어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시인테리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따라 개점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파트너 매장을 전시 공간과 인테리어 상담 공간, 카페 등 문화공간 등으로 구성해 원스톱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KCC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영남, 호남 지역에 30여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으며 향후 전국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늘릴 계획이다.

반면, LG하우시스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달 17~20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4 두바이국제건축자재박람회’에 참가해 신규 거래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현지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 올해 중동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4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도모텍스 아시아’ 전시회,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주방·욕실산업전시회(KBIS), 독일 뉘른베르크 창호전시회 등도 참가했다. 세계 곳곳의 전시회를 해외 공략 무대로 삼는 셈이다.

두 회사의 상반된 전략은 실적으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KCC가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 건자재 부문의 수출 비중은 2% 내외를 기록했고 올 3분기에는 소폭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건자재 부문 매출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최근 2년간 해외 매출은 33%를 차지했고 올 3분기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KCC가 앞서고 있다. KCC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1%, LG하우시스는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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