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6일 주요 대기업 55개사를 대상으로 2010~2013년간 동반성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1428개사에서 2939개사로 2.1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한 대기업도 18개사에서 41개사로 2.3배 증가했다.
대기업의 지원 유형을 보면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과 전시회 운영지원이 2010년 492개사에서 2013년 1237개사로 늘어 가장 많았다. 납품을 통해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27개사에서 431개사로 16배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해외진출 설명회나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지원받은 협력사는 40개사에서 290개사로,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를 통한 지원은 12개사에서 43개사로 증가했다.
대기업들은 '장기간 거래를 통해 신뢰가 두텁고 협력이 쉽다는 이유(31.4%)'로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협력사의 경영성과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대기업 제품의 품질향상으로 연결(29.4%)'되거나 '역량있는 현지 공급업체 발굴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20.5%)'이라는 이유도 들었다.
대기업들은 지원대상 협력사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33.0%)'를 가장 중시했고 이어 '매출·영업이익·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확보 여부(21.4%)', '거래기간 정도(15.5%)' 순이었다.
지원 시 애로사항으로 대기업들은 '체계적인 해외진출 관리 전담기관 부재(21.9%)'와 '협력사의 해외진출 참여의지와 투자여력 미흡 및 현지업체 대비 품질경쟁력 열위(20.9%)', '해외진출 후 품질개선·거래선 다변화 등 협력사의 자생력 제고노력 부족(15.2%)'을 꼽았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해외진출 지원대기업에 세제혜택 부여(30사), 해외진출 지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기관 설치·운용(27사), 해외시장 동향과 정보에 대한 통합형 정보시스템 구축(20사), 협력사 투자여력을 보완할 팩토링·무역보험·저리융자 등 금융지원 확대(20사) 등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