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 부분검사…LIG손보 인수 분수령

입력 2014-1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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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2주간…결과 토대로 승인결정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에 대한 부분검사에 착수한다. 이번 검사는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데 부적합한 점이 없는지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내달 금융위원회의 LIG손보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중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검사계획을 확정하고 내주 현장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부분 검사에서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자회사 관리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KB금융이 제출한 인수계획서를 토대로 KB금융과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이번 부분검사는 2주 정도 진행되며 검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위에 제출된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내달말쯤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신제윤 위원장은 지난 25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승인 여부에 대한 국회답변에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으니 금감원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중에는 금융위를 개최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B금융의 경영관리 능력과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승인심사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6월 인수경쟁 끝에 LIG손보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8월 금융위에 승인심사를 요청했다.

당초 10월쯤 승인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전산기교체를 둘러싼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 갈등으로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심사가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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