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는 '삼성 뱃지'를 판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입사 때 받은 삼성 뱃지(정품) 판매합니다"라며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 이제는 한화의 가족이 된다길래 처분하려 합니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싸트 보실 때 차고 가시면 좋습니다"라면서 "가격은 8400원 희망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특히 이 직원은 "한화 뱃지나 인터스텔라 왕십리 아이맥스 좀 좋은 자리 티켓으로 교환 가능합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성 한화 빅딜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27일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직원 대표 기구인 21세기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37년간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회사를 삼성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너가(家) 경영 승계를 위한 구조개편 작업 목적으로 한화그룹에 하루아침에 매각 결정된 것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라고 비난했다.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노동자협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그룹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매각에 대해 노동자협의회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삼성그룹이 방산 사업을 시작하며 가진 선대 회장 뜻을 저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반발했다.
네티즌은 "삼성 한화 빅딜에 삼성테크윈 직원들 피곤하겠네", "삼성 한화 빅딜이 직원들한테도 충격이긴 충격이었나 보네", "하루아침에 소속이 바뀌니 삼성 한화 빅딜 어이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