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이중나선 구조 밝힌 왓슨, 노벨상 메달 경매 내놓은 이유는?

입력 2014-12-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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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발언에 생계 어려워져…“노벨상 메달 팔아 재기”

▲제임스 왓슨. 신화뉴시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던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최근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왓슨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인종차별적인) IQ 발언 이후 사회적으로 매장됐다”면서 “아무도 나란 사람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사로 참여했던 기업들에서 쫓겨나고 대중 강연도 들어오지 않아 학교에서 받는 돈 외에 수입이 없다”며 노벨상 경매를 계기로 공적생활을 재개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어 “흑인의 지적능력에 대한 발언의 파문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어리석었다”며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2007년 당시 왓슨은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지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는 서구의 아프리카 정책은 잘못됐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는 메달이 팔리면 자신을 돌봐줬던 모교 시카고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기부금을 내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도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벨상 수상자가 사망 전에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프랜시스 크릭의 메달은 사망 9년 뒤인 2013년 경매에 나와 230만 달러(25억원)에 팔렸다.

메달은 오는 4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사 크리스티는 250만~350만 달러 정도에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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