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서는 정규직의 고임금 고복지에 양보가 다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이 지불할 수 있는 임금 총량은 한정돼 있는데 정규직 월급은 계속 오르는 구조”라며 “이런 구조가 지속되면 신규인력을 채용하기 어렵고,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에 대해 최 부총리는 “지금 대외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소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예산도 조기에 통과됐고 역량을 집중하면 경기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경기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매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예산안이 12년만에 법정시한 내 국회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 예산안이 빨리 통과되면서 연초부터 예산 집행이 가능해지면서 내년 예산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