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내달 통합하면서 기업금융과 자본시장(IB)부문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또 임금 불균형을 높은 쪽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직원들의 평균 임금도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에 따르면 통합 산은 출범 업무를 주관하는 합병위원회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통합 산은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의 정금공 흡수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문제와 두 기관 직원 간 직급 불균형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조직개편안이 확정돼야 지체됐던 임직원 후속 인사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조직개편에서는 소매부문을 담당했던 개인금융부문을 없애고 정책금융공사의 중소기업대출을 담당하는 간접금융부문이 새로 꾸려진다.
기업금융부문은 대기업 중심의 여신을 취급하는 기업금융 4개실과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2개 본부를 관할한다. 투자금융부문 산하에 있던 구조조정 기능까지 흡수하면서 통합 산은의 핵심 부서로 떠올랐다.
IB부문은 기존 발행시장부, 인수합병(M&A)부에 사모펀드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까지 더해진다. 또 두 회사가 통합하더라도 중소·중견기업 대출 및 투자업무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간접금융부문도 신설된다. 두
한편 양측이 통합되면서 직급 불균형 문제는 가장 골머리를 앓는 이슈다. 지난 2009년 산은이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정금공과 분리될 당시 신생 조직인 정금공으로 옮긴 직원들은 승진이 빨랐던 반면, 산은에 남았던 직원들은 인사적체로 승진이 더뎠다.
동일 직급 간 급여 차이도 발생한다. 급여 체계 차이에 따라 상위 직급은 정금공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고, 하위 직급은 산은의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준 산은의 직원 평균보수는 8707만원, 정금공의 평균보수는 8872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