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정책금융 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금융을 총괄하는 ‘상임이사’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통합 산은은 11개 부문, 7본부, 55부·실, 82개 지점 체제로 거듭난다.
5일 산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1월에 출범하는 통합 산은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현재 산은지주, 산은, 정책금융공사 등 3개 기관의 조직 총수 대비 4개 부문, 2개 지역본부, 18부·실 등이 축소된 규모다.
우선 정책금융을 총괄하는 상임이사직을 신설했다. 정책금융 상임이사는 정책기획부문, 창조기술금융부문, 간접금융부문, 미래통일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된다. 또 정금공의 주요기능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고 통합산은의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를 살려 산은 정책기획부문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간접금융부문을 신설해 정금공의 온렌딩(민간은행 간접대출) 업무 및 간접투자 업무를 확대 개편했다. 정금공의 통일사업부는 산은 조사부와 통합해 미래통일사업본부로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정금공의 직접대출(대기업, SOC 등) 및 후선업무(기획, 인사, 재무, IT, 리스크관리 등)는 산은과의 통합·정비를 통해 중복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조직구조를 최적화했다.
한편 새로운 정책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조금융, 기술금융, 통일금융 관련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성장사다리펀드 등 간접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구조조정, 금융안정기금 등 시장안전판 기능도 유지·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중복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개편하고 정금공 및 산은지주의 주요 기능을 발전적으로 승계해 새로운 정책금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