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핵심 3인방 투입…LS 주요 사업부문으로 부상

입력 2014-12-11 17:09수정 2014-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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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부회장, 이광원 LS엠트론 COO 사장, 이익희 LS엠트론 CFO 부사장(사진=LS그룹)

LS그룹이 LS엠트론을 주요 사업무문에 추가하고, 구자은 부회장 등 핵심인사 3인을 배치했다. 그룹은 트랙터, 전자부품 사업 등을 맡고 있는 엠트론을 미래전략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LS그룹은 11일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고 구자은 부회장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겸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기존의 전선·산전·동제련·E1 4개 사업부문에, 신설된 엠트론 사업부문을 추가해 총 5개 사업부문 체제로 변화한다.

사장직에서 승진한 구 부회장은 LS전선의 경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해저ㆍ초전도케이블 등 핵심사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주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 부회장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직을 승계받을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여섯째 구두회 등 설립자 3형제가 ‘사촌형제’ 간 경영승계를 이미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구자홍 회장이 10년의 임기만 채우고, 7살 터울의 구자열 회장이 LS를 맡아 이끌고 있다.

LS그룹 핵심 인사로 거론되는 구 부회장이 엠트론 사장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엠트론 사업부문에 대한 그룹의 기대와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엠트론 CEO를 맡은 구 부회장은 부상하는 엠트론의 사업추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엠트론의 중간허리 역할을 비롯한 무게중심은 엠트론을 맡아오던 이광원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는다. 이 사장은 2010년 트랙터사업부장 전무를 맡은 뒤로 엠트론의 외연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트론은 트랙터ㆍ사출성형기 등 기계와 커넥터ㆍ동박ㆍ자동차전장부품 등 부품 사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매출액 1조5974억원, 2012년 1조7720억원, 2013년 1조974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이미 1~3분기 매출액(1조5494억원)이 2011년 연간 매출액에 육박하고 있다.

구자은 부회장과 이광원 사장이 동력을 만들어 이끄는 추진 역할을 담당한다면, 이익희 부사장은 회사 살림살이를 도맡아 내연 다지기에 주력한다. 이 부사장은 JS전선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엠트론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배치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와 관련해 최명규 전 JS전선 사장이 물러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JS전선을 맡아 회사의 경영 전반을 관리한 바 있다.

LS그룹은 엠트론에 핵심 3인 배치를 마무리하면서, 구체적이 로드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승격된 엠트론 아래 관련 계열사를 추가하는 방법 등을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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