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는 누구일까. 2014년 가요계는 여느 때보다 풍성했다. 두터운 팬텀을 자랑하는 아이돌이 연이어 신보를 발표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출구없는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끌었다. 또 서태지,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90년대 가수들과 김동률, 박효신, 유희열 등 듣는 음악 위주의 감성가수들이 대거 컴백해 자신의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으로 추억을 자극했다. 또 힙합이 대세로 떠오르며 많은 래퍼들도 주목받았다. 2014년 대중이 가장 사랑한 앨범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전국음반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한터차트(2014년1월1일~12월14일 기준)에 따르면 2014 앨범 판매왕은 대세그룹 엑소다. 국내활동에 주력하는 엑소K 미니앨범 2집 ‘중독(Overdose)’은 23만2206장로 최다판매량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화권에서 활약하는 엑소M이다. 중화권 버전 ‘중독(Overdose)’ 앨범은 17만 4661장이 판매됐다. 엑소 미니앨범 두 버전을 합산하면 총 40만6867장으로 압도적인 판매고로 차세대 K팝스타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 뒤를 동방신기 7집(15만9906장), 슈퍼주니어 7집(12만7533장), 인피니트 2집(11만8591장) 등이 이었고,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보이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걸그룹으로는 소녀시대가 10만 1598장의 판매기록을 세워 1위, 전체 9위에 올랐다. 이밖에 김동률의 ‘동행’(3만6628장)은 36위, 지오디 8집 챕터8(3만5074장)는 37위에 안착했다. 특히 차트 상위권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SM관계자는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 까지도 좋은 노래를 담으려고 한다. 또 앨범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장가치가 있도록 만드는 부분도 있다”며 “총괄적으로 앨범 패키지 자체를 완성도 높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한해 대중에 큰 사랑을 받은 OST 앨범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위는 중화권을 도민준앓이로 물들인 ‘별에서 온 그대’ OST로 1만1802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는 90년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한 ‘응답하라 1994’ OST(7806장)이다. 그 뒤를 중화권 프린스로 꼽히는 이민호가 출연한 ‘상속자들’ OST PART1과 PART2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고, ‘괜찮아 사랑이야’가 5위(2468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