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사진=뉴시스)
여성의 실제 흡연율이 설문조사 결과보다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여성들이 담배 피우는 사실을 감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비슷한 문화권인 일본, 중국과 비교해도 여성 흡연자에 대한 편견이 유독 심하다.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는 물론 남성 흡연자에게까지도 곱지 않은 눈총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건강 전문 국제학술지(BMC Women's Health)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춘배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이 가족이나 이웃에게 자신의 흡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실제 담배를 피우면서도 피우지 않는 것으로 답해 흡연율이 낮게 측정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춘배 교수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1만4086명이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과 소변 내 코티닌(니코틴의 체내 대사물질) 성분 측정을 통한 실제 흡연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은 7.1%였지만 소변 내 코티닌 검사에서는 흡연율이 18.2%로 실제 여성 흡연자가 설문조사에서 알려진 것보다 약 2.6배가량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