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통합 산은 출범을 앞둔 산업은행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보니 몇 가지 특징이 있네요.
먼저 서강대 출신 인사가 상임이사에 내정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선임 과정에서‘서금회’논란이 있어 부담스러웠을 텐데, 서강대 출신인 이대현 부행장을 상임이사에 내정했습니다.
이 부행장이 서금회 회원은 아니지만 서강대 출신인 홍기택 회장이 계열사 사장인 홍성국 사장과 최측근인 이대현 부행장을 승진시키면서 서강대 인맥이 부상하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임원들이 젊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인사는 11명의 부행장중 민경진 국제금융부문장을 제외한 10명이 이동할 정도로 인사 폭이 컸습니다.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부행장에 신규 선임된 정금공 출신 나성대 간접금융부문장 등 2명을 제외한 모든 부행장이 모두 60년대생으로 조직이 젊어졌습니다.
산은 인사 처음으로 고졸 출신이 부행장에 선임됐다고 합니다. 성장금융2부문장에 선임된 임 부문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산은에 입행해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야간으로 들어가 학업을 마쳤다. 그는 입행 후 기업금융부, 기업구조조정부 등을 거치며 기업 및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재무ㆍ회계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홍보실장 출신 2명이 승진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대현 부행장과 성주영 홍보실장으로 각각 상임이사와 부행장(창조금융기술부문장)으로 승진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학력과 입행 기수, 출생지 등 정성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래야겠지요. 인사는 만사입니다. 이번 인사의 결과는 내년 경영성과로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