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는 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레노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삼성(23.8%)과 애플(12.0%)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1억대”라고 밝혔다. 린 사장은 “인터넷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가 소식을 접하는 속도가 더 빨라져 마케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는 이미 시대에 맞게 온라인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좀 더 완벽한 고성능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누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왔다.
샤오미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소비가전쇼 2015(CES 2015)’에 신제품 ‘미(Mi)5’를 공개하면서 본격적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미5는 2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미국 내 판매가는 325달러(약 35만8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스타트업인 ‘미스핏’에 중국 전자상거래 징둥닷컴(JD) 등과 공동으로 4000만 달러(약 446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샤오미가 처음으로 미국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중국에 이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IT기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등록된 중국 데이터센터 ‘21비아넷’에 2억2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중국 킹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향후 3~5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