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는 신년맞이 ‘크리스털 볼 드롭’행사를 준비 중이다. 무게가 5386㎏에 달하는 크리스털 볼이 31일 자정 깃대를 타고 떨어지면 1t의 색종이들이 흩날리며 새해를 축하하게 된다. 새해 카운트다운 쇼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인기 연예인이 출연할 예정이다.
뉴욕 송년 행사에서 볼을 떨어뜨리는 아이디어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변형된 형태로 시행된다. 뉴멕시코 주 라스크루세스에서는 처음으로 현지 특산물인 칠리 고추를 떨어뜨리고 애틀랜타와 테네시 주 내쉬빌에서는 각각 지역을 상징하는 복숭아와 음표를 낙하한다.
그러나 보스턴에서는 최근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들을 잇달아 사살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활동가들이 바닥에 드러눕는 시위(die-in)를 벌일 계획이어서 시와 경찰당국이 ‘가족적인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송년 행사가 열려 모자를 쓴 수 천명이 시내 중심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몰려들어 뿔 나팔을 불면서 신년 축하 분위기를 미리 연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은데다 연말 유가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신년 분위기가 조성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TV 방송이 모스크바 크렘린의 시계탑 화면과 함께 새해 첫 타종 소리를 내보내는 순간 수백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샴페인 잔을 들고 새해 소망을 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