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투자개발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처분키로 한 부동산 처분 예정일이 연기됐다. 재무구조 속도가 다소 늦어졌지만 용역매출이 급격이 증가하면서 손실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자원투자개발은 111억5000만원 규모의 인천 중구 인현동 3-2번지소재 주상복합아파트 지상 5층~지상 9층의 아파트 처분 예정일이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일반 매각 공고를 통해 양수인을 모집하여 2015년 12월 31일까지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8평 대의 아파트 95세대로 매각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29.54% 규모다.
부동산 처분으로 한국자원투자개발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가 기대됐으나 연기되면서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더뎌지게 됐다. 그러나 재무제표 상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은 2012년부터 2014년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2012년 영업손실 28억원, 2013년 15억원, 2014년(3분기 누적) 7억원으로 감소추세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출 급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2년 83억원에서 2013년 68억원으로 소폭 줄었는데 2014년 3분기까지 매출액이 246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한국자원투자개발 매출은 크게 상품, 제품, 임대료 매출로 구성됐는데 올해 용역매출 142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판관비 등 비용은 큰 차이가 없지만 매출이 급증하면서 재무제표 상 영업손실 개선 효과를 본 것이다.
용역매출은 서비스 관련 매출을 의미한다. 한국투자개발은 올해 이사회결의에서 싱가포르 소재 TUC Holdings Pte.Ltd.(구, Compliance Corporate Advisory Pte.Ltd.)의 지분 100%를 225억8534만원에 취득했다. 이로 인해 종속기업(지분율 98%)인 인도네시아 소재 PT. Trimega Utama Corporindo가 연결재무제표의 작성대상 범위에 신규로 포함됐는데 관련 매출이 연결 포괄손익계산서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까지 부동산 처분이 마무리 되면 유동성이 확보돼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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