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우리가 처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산업의 근간이 되는 해운시장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올 한해는 해양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뜻깊은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한 사업으로 △해양금융시장 활성화 △유동성 확보 △상생협력협의체 설치·운영 △해양사고 예방 △노사환경 적극 대응 △대국민 이미지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해양금융시장을 보다 활성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올해 출범하는 해운보증기구가 해운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수출입은행에서 추진하는 에코쉽펀드를 외국선사보다는 국적선사에게 중점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에 처한 우리 해양산업계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부산에 개설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해양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해양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공감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해운·조선·금융산업의 동반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협의체를 설치·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는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의 연장과 근해항로에 취항하는 중견·중소컨테이너선사들의 전용부두 확보에 주력하고, UN 조달시장에 국적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만큼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해상직원에 대한 교육강화는 물론이고 선박안전을 도모하는 제도들을 보완하고 안전문제에 대한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투자가 약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선원노조 연합단체의 분화로 변화된 노사환경에 발맞춰 적극 대응할 것도 예고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앞장서고 있는 선원퇴직연금제도가 무난히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해기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대 정원 확대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해군과의 협조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해운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세계 5위의 한국해운 위상이 크게 저하됐으며, 해운산업을 보는 일반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올해에는 해운산업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려면 우리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우리 해양산업계가 올 한 해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