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충칭공장은 올해 말 정도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쪽에는 공장을 새로 짓기 보다는 기존의 베이징공장에서 부품 공급을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충칭공장에서는 제동(브레이크), 조향(스티어링), 현가(서스펜션) 등 자동차 3대 부품을 모두 생산한다. 충칭은 만도가 중국 서부지역에 세우는 첫 공장이다.
만도는 현대차 중국 4공장이 들어서는 허베이성 창저우 인근인 베이징과 쑤저우, 선양 등에 부품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부 지역에는 공장을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생산시설에서 현대차 허베이성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 허베이성공장이 2017년 연간생산 20만대 규모에서 30만대 규모로 증설되면 만도도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할 전망이다.
충칭공장이 준공되면 2018년 중국에서 매출 3조원을 올리겠다는 만도의 계획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만도는 2013년 총 매출액 5조6000억원의 30%인 1조2000억원(약 110억 위안)을 중국에서 거뒀다.
올해는 현지 신규 고객이 늘면서 중국 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만도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이외에 상하이GM, 창안기차, 지리기차, 광저우기차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중순에는 정 회장이 직접 장성기차를 방문,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며 신규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올해 초 만도는 멕시코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는 현재 기아차가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곳이다. 만도는 2017년 1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을 본격 납품하게 된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