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대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에 따른 수입 감소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유가와 함께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도 하락해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국내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과 생산설비 증설로 내수와 수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석유화학산업의 우선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서 업계의 자율적인 사업 재편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절차 특례 등을 패키지로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는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석유화학단지 내 잉여에너지·부산물 교환과 유휴 생산설비 공동 활용을 위한 '공동배관망'과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단지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콘덴세이트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해 석유화학원료인 나프타 구매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이밖에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부품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지원 방안을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석유화학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및 신년인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석유화학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자율적인 산업구조 재편 작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 효율성 향상과 공정 혁신을 통한 원감 절감 노력을 배가하고, 중소 협력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정착시켜 달라는 당부도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석유화학협회장인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을 비롯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 등 11개 석유화학업체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