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다우기술 최대주주 14.49% 동반상승…‘티이씨앤코’ 12억 단기차입금 증가 16.72% 하락
1월 둘째주(1월 2일~9일)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악재로 인해 주 초반 1900선이 붕괴 됐지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1900선을 회복했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1월 2일) 대비 1.74포인트 하락한 1924.70에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국제유가 급락,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등 대외 악재가 덮쳤다. 지난 6일 코스피는 16개월 만에 최저치인 1877.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기관은 2630억원, 외국인은 138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60억원 순매수했다.
◇핀테크 기대감에 다우기술 30.36%↑ =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다우기술이다. 지난 2일 1만235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9일 1만6100원에 마감하며 30.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기술도 핀테크 수혜주로 꼽히며 코스닥 시장의 다우데이터, 키움증권 등 다우그룹주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인 키움증권도 14.49%상승률을 보였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핀테크(금융+기술)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부토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필승카드인 르네상스 호텔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21.07% 상승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7일 르네상스 호텔 매각을 공시했다. 르네상스 호텔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부토건 소유 호텔로 매각 예상가만 1조원 이상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이 추천했던 삼성출판사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한 주간 18.66% 급등했다. 시장 평균 대비로는 18.75%p 웃돌았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간 순매수에 나서며 총 3만5464주를 사들였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출판사는 출판과 휴게소,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자회사로 와이즈캠프와 아트박스, 스마트앤미디어, 스마트스터디 등을 두고 있다”며 “아트박스는 국내 최초 팬시 유통업체로, 제품군을 IT와 뷰티, 패션잡화 등으로 다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할로윈데이와 빼빼로데이 및 수능,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이벤트가 많은 4분기가 최대 호황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스터디의 경우 넥슨과 NHN, 네오위즈 등 국내 굴지 게임사 출신 인력들이 모여 2010년 6월에 설립한 교육용 앱 플랫폼 사업자로서 지난해 구글 최고 앱과 최고 게임 2개 부문에 모두 선정됐다”며 “구글 최고 앱으로 선정된 ‘핑크퐁’은 전 세계 160여개국에 서비스되는 유아 교육앱 시리즈로 론칭 이후 줄곧 국내 교육 앱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코아스(20.91%), 한샘(17.72%), NICE(17.32%), 신성에프에이(14.24%), 이수페타시스(14.20%), 한익스프레스(13.77%)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티이씨앤코, 단기차입금 결정 소식에 16.72%↓ = 1월 둘째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티이씨앤코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일 1585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9일 1320원에 마감하며 16.7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티이씨코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12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3.91% 규모이며 단기차입금은 37억255만원에서 49억255만원으로 늘어났다.
14.95% 하락한 대성산업은 지난해 10월 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 대 1의 무상감자와 2090억원 규모(보통주 200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주가는 거래정지 전인 12월 11일까지 3개월간 44.5% 하락했다.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여부와 디큐브백화점 매각 지연에 따른 우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 관련주 스카이라이프가 모회사 KT의 합병 이슈에 13.90% 하락했다.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TV의 점유율을 합산해 규제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 모회사의 결정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스카이라이프가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시 경쟁 플랫폼인 케이블TV를 압도하는 초대형 방송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KT가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대현(14.13%), KPX그린케미칼(13.72%), 제일모직(12.28%), 신세계인터내셔날(11.69%), 롯데하이마트(11.61%), GⅡR(11.57%), 현대중공업(10.27%) 등이 주가 하락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