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주경찰서는 이번 사고 당시 질소 가스가 누출 된 것이 아니라 작업자들이 질소에 노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사고가 난 TM설비의 챔버는 폭 4∼4.5m, 높이 0.9m 밀폐된 7각형 공간이다. 생산시설 가동 때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질소를 채워두는 장비로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창이 달렸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이 설비 안의 질소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 정기 유지보수 작업을 하다 발생했다. 설비나 배관의 균열된 틈 사이로 질소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챔버 속에 남아 있던 질소에 작업자가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전규정 미준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파주소방서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또 LG디스플레이 담당 직원들과, TM설비 점검 등 사후관리를 맡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는 12일 낮 12시 50분께 P8 라인 9층 TM설비에서 유지보수 작업 중 질소 가스에 질식돼 협력업체 직원 문모(34)·이모(32)씨 등 2명이 숨지고 오모(31)씨 등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