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유럽에 울고 웃고…그리스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15-01-26 06:3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이번 주(1월26일~30일)에도 국내 증시는 유럽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기대감에 2% 넘게 상승했던 코스피가 이번에는 그리스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내무부가 개표 초반 상황을 토대로 발표한 1차 전망에서 시리자가 득표율 36.5%로 1위를 차지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27.7%)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리자 당은 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시라자 당이 집권할 경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시리자 당이 부채 탕감 등 재협상에 나서겠지만 유로존 탈퇴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그렉시트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430억유로를 차입하고 있어 시리자가 집권하더라도 ECB, 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등 트로이카를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자가 여당이 되더라도 단독정부를 구성할수 없는 상황에서 연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급진적 정책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우려는 여전하다. 시리자가 제1당이 되더라도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2012년과 같이 재총선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로이카와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유럽과 함께 28~29일 미국 1월 FOMC가 예정돼 있는 미국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유럽의 양적완화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환율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각)에는 미국의 전기 대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LG화학(26일), SK하이닉스(28일), NAVER, 삼성엔지니어링, LG상사(29일), KT(30일) 등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