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금융문맹을 막기 위해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30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학, 과학 소양은 OECD 34개국 중에서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금융지식은 금융교육을 받는 미국 학생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한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학년이 올라 갈수록 금융 행위, 금융 태도는 점차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금융은 어렸을 때부터 바람직한 금융습관과 태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며 "잦은 연체 습관과 무분별한 카드 및 대출 사용, 비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 등을 하는 금융문맹을 피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올해 교육과정(9월 중 교육부 고시 예정)에 금융교육 비중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초·중·고 창의적 체험 활동,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등에 체험형 금융교육활동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 금융 관련 협회는 다양한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서울여상은 여성 은행 지점장들을 최다 배출하는 등 여성 금융인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신 위원장의 서울여상 방문에는 서울여상 출신인 신보금 신한은행 소비자보호본부장, 김미영 금융감독원 기획검사1팀장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