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은 3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삼성 세탁기 & 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세탁기 목표 판매량은 1000만~1500만대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 중 올해 전략 제품인 ‘애벌빨래’ 기능을 갖춘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200만~300만대, 전체 세탁기의 20%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개수대와 빨래판이 일체형 형태로 된 세탁조 커버 ‘빌트인 싱크’와 애벌빨래 전용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적용, 찌든 때는 물론 애벌빨래까지 간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상단 빌트인 싱크에서 애벌빨래를 한 후 세탁물을 바로 세탁기에 넣고 세탁할 수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와이셔츠 깃 부분이나 양말 등 세탁기만으로 때가 잘 지지 않는 세탁물을 별도로 애벌빨래를 한 이후 세탁기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수고를 덜기 위해 애벌빨래 기능을 갖춘 액티브워시를 고안했다.
특히 윤 사장은 액티브워시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전자동 세탁기 시장을 다시 한번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벌빨래 수요는 한국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조사를 했는데 애벌빨래 비율이 8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애벌빨래가 보편화돼 있다”면서 “수요층이 다른 드럼과 전자동 등 양쪽 모두에서 기술 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글로벌 성장률(3% 전후)의 4배 수준의 성장을 거뒀다. 전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며 특히 세탁기는 국내 시장에서 17% 성장했다.
최근 러시아 등 달러를 제외한 환율 약세 현상에 따른 CE부문 영업이익률 하락에 대해서는 “달러를 제외한 환율이 상당히 약세다. 이종 통화를 갖고 장사를 하는 산업 분야는 상당한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워서 지난해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경영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사장은 “CE부문에 속하는 의료기기와 프린팅사업은 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3년간 매년 700억~1000억원 정도 투자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가전사업이 추구하는 전략과 맞아 떨어지고, 필요로하는 기술이나 제품 관련 기업이 있다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