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전면에 나설 듯
신임 하나은행장에 김병호 행장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신임 김병호 행장은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글로벌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동시에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외환은행과의 통합 문제를 위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하나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김 직무대행을 신임 하나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6일 1차 회의에서 김 직무대행과 함영주 충청사업본부 담당 부행장, 황종섭 영남영업그룹 담당 부행장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이 중 김 직무대행과 함께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함 부행장이 면접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행장 후보 선정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임추위는 김 신임 행장에 대해 “지주와 하나은행에서 전략과 재무, 기업영업부문 등을 두루 역임하고 은행의 국내영업은 물론 글로벌부문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신임 행장은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글로벌 분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동시에 원활한 양행 통합,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그룹의 지배구조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행장은 1961년 서울 출생으로 명지고와 서울대(영문학과), 미국 U.C. 버클리(MBA)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이후 시카고은행(First National Bank of Chicago)에서 근무하다 1991년 하나은행으로 돌아왔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상무, 부사장(CFO),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글로벌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