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프린팅, 드론, 로봇, VR(가상현실)기기, 무인자동차 등을 개발하는 제품혁신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한국시간) 삼성 모바일기기 전문매체 삼모바일은 이같이 전하면서 삼성 ITㆍ모바일(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제품혁신팀을 이끌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품혁신팀은 회사의 제조 역량과 함께 솔루션 개발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팀에는 전략가, 제품 매니저, 기술자 등이 배치된다. 삼모바일은 이 팀이 단기적인 결과를 위한 하나의 기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제품혁신팀을 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직 신설과 추진은 전략상 조용히 진행되기도 하고, 삼성전자가 이미 이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여러 제품을 개발ㆍ검토해 온 만큼 처음 벌어지는 일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다음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워치를 처음 선보인 이래 작년까지 총 6종을 공개했고, VR기기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협업해 ‘기어VR’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제품개발과 시장 확대에 애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간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내 동아리 등 기한이나 목표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기술개발을 지원해 왔다”며 “이런 맥락에서 좀 더 자유롭게 창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