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 파이터들이 UFC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매운 맛을 전 세계에 알려주고 있다.
벤 헨더슨(32·사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퍼스트 뱅크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60' 웰터급 경기에서 브랜든 태치를 상대로 웰터급 데뷔전을 치렀다. 벤 헨더슨는 과거 라이트급 챔피언자리까지 올랐던 한국계 파이터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맞써는 브랜든 태치는 KO 승리 비중이 높은 웰터급 선수로, 11승 1패를 자랑하는 파이터다. 헨더슨과는 신장 차이도 많이 나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 벤 헨더슨은 이날 3라운드부터 태치를 입식 타격으로 부담을 줬고 결국 4라운드째 승리를 챙겼다. '슈퍼코리안' 벤 헨더슨은 이번 승리로 통산 22승5패를 기록했다.
이날 또 한 명의 한국계 혼혈 파이터도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UFC 라이트급 제임스 문타스리(26ㆍ사진)다.
문타스리는 이날 퍼스트 뱅크센터에서 열린 'UFN 60'에서 코디 피스터와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2라운드 1분49초만의 리어네이키드 초크(Real Naked Choke) 승. 리어네이키드 초크는 팔로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기술이다. 문타스리는 1라운드 초반부터 현란한 발차기 기술로 피스터를 몰아붙였지만, 결국 승리는 그라운드 기술로 거뒀다.
두 명의 한국계 혼혈 파이터들의 승리로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벤 헨더슨, 문타스리, 국적은 다르지만 한국의 힘을 보여주길", "벤 헨더슨과 문타스리, 오랜만에 주말에 시원한 소식", "벤 헨더슨이나 문타스리나 모두 미국인인데 너무 한국계라는 것을 언론에서 강조하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