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뜨거운 사랑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띵호와'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K뷰티로 번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해 8월13일 처음르로 200만원을 넘어선 지 약 6개월만인 24일 장 중 300만원을 터치했습니다.
이에 서 회장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조900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서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88위)· 이재용 부회장(185위) 부자와 함께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서 회장은 국내 상장 주식 부자 3위이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2위 자리를 넘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올들어 서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의 현재(24일 기준)상장주식 가치는 8조3671억원으로 연초보다 9091억원(9.8%)감소했습니다.
현재 서 회장과 이 부회장 간 보유 상장 주식 평가액 격차는 3958억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만 매년 30% 이상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서 회장의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인입니다.
지난 3일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4% 증가한 563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25% 증가한 3조874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중국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4673억원을 기록, 예상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서 회장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더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 중국에서만 3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 넘기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워낙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300만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34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증시에서의 최고 주가 기록은 2000년 4월 SK텔레콤이 장중 한때 310만원을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아모레퍼시픽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