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윤석민(29ㆍKIA 타이거즈)의 복귀로 KIA 마운드가 활력을 되찾았다. KIA는 6일 윤석민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계약(연봉 12억5000만원ㆍ계약금 40억원ㆍ4년 총액 90억원)했다. 지난해 2월 볼티모어와 계약 후 미국으로 떠난 윤석민은 1년 만에 국내 리그로 복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 판도 변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윤석민은 2008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프로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뒤 2011년 17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면서 다승왕을 차지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스위치 투수’ 최우석(22·한화)이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18일 일본 요코하마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우완 최우석은 좌타자 다쓰야 시모조노가 타석에 들어서자 글러브를 바꿔 낀 뒤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 최우석은 중학교 때까지 좌완 투수였지만 왼쪽 팔을 다친 뒤 우완 투수로 바꿨다. 하지만 지금도 왼손 투구가 가능하다.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18·넥센)도 눈에 띈다. 서울고 출신의 우완으로 지난해 넥센에 1차 지명됐다. 고교 무대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성장 속도가 빨라 올 시즌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서건창(26·넥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201안타를 때려내며 1994년 이종범의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을 깼다. 타율 0.370, 135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MVP로 선정됐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강점인 빠른 발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29·넥센)의 홈런 레이스도 관심사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올시즌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5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FA 최고액인 85억원의 몸값을 기록한 최정(28·SK)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연습경기를 통해 수비 능력과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변수는 부상이다. 지난 시즌 허리 통증으로 8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노경은(31·두산)은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3승 15패 평균자책점 9.03의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두산의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노경은은 이번 시즌 이용찬이 빠진 두산 마무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나바로(28·삼성)가 이목을 끈다. 지난 시즌 125경기에 출전, 154안타 31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신생팀 kt는 마무리 후보 홍성무(22)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FA로 영입한 김사율(35)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타선에서는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상현(35)이 재기에 성공한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