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일정을 밝히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된 것이 시총 확대 주 원인으로 꼽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125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5월 2일 1250조3000억원 이후 3년10월만이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2011년 9월 1000조원이 붕괴됐으나 2012년 유로존 위기가 완화되며 11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미국 경제회복과 대외 불안이 경감되며 1200조원에 안착했다.
특히 올해 코스피는 중소형주의 시총이 급증했다. 대형주의 시총 비중은 74%로 2011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같은 기간 각각 2.7%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보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중소형주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병모 거래소 주식시장부 시황분석팀장은 “올해 2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경기민감주가 부진한 반면 중소형주는 내수활성화 기대 및 테마주 부각 등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과 더불어 지수도 사상치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169조9000억원으로 전일 세운 168조6000억원을 가볍게 넘겼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보다 4.41포인트(0.70%) 오른 635.84를 기록하며 6년9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 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다시 3조원에 오르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2조87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1조9700억원) 대비 45.7%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