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의 미취학 아동에게 한국어 등 기초학습을 돕는 '다문화 유치원'이 올해 시범 운영된다.
교육부는 17일 '2015년 다문화 학생교육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6만7806명으로 전체 초중고 학생의 1.07%를 차지하는 등 전체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미취학 아동은 12만1000명으로 앞으로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문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언어와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다문화 유치원' 30곳을 선정해 시범운영 한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유치원은 다문화 학생이 많은 서울, 경기, 충남, 전남, 경남 지역에 각각 6곳이 시범 운영된다.
시범 유치원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일반가정 아동을 통합해 독서교육, 연극놀이, 음악놀이 등을 운영하며 필요시 다문화 가정 아동의 발달단계와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이 추가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다문화 학생이 정규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예비학교'를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수학·과학, 예체능에서 우수한 다문화 학생을 발굴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 운영 대학'도 10개에서 17개로 늘어나고 일반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은 10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
이밖에 교육과정을 통해 일반 학생이 다문화 학생을 이해하도록 돕는 다문화 중점학교 150개가 운영되며 대학생들이 다문화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멘토링 사업 역시 4000명 규모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