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자신의 억대도박설을 보도한 시사저널USA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태진아와 시사저널USA는 어떻게 입장이 다른 것일까.
△억대 도박 했다 vs 4번 카지노 방문 총 7000불 따냈다
시사저널 USA 측은 17일 ‘태진아, LA ‘H’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 들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태진아는 LA를 방문해 아들 이루와 매니저를 동반하고 카지노 장에 나타나 고액 배팅만 가능한 특별 룸에서 하루 밤 동안 해외 원정도박을 즐겼다.
그러나 태진아 측은 카지노를 간 사실 외에 모든 것을 전면 반박했다. 태진아 측은 하룻밤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의 승부를 낼 수 있는 고액 배팅 방에서 도박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심 대표가 “태진아가 몇 백만원으로 도박을 해도 우리는 횟수 곱하기 시간 곱하기 해서 100억 대 도박판이라고 기사를 내보낸다”는 발언이 있다. 태진아는 이를 언급하며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LA에서 2번, 라스베이거스에서 2번 총 4번의 카지노를 방문했으며 첫 번째 카지노에서는 5000불, 두 번째는 1500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번 총 500불을 얻어서 총 7000불을 카지노에서 따게됐다고 밝혔다.
태진아 측은 게임을 한 자리에 대해서 첫 번째 방문한 LA 허슬러 카지노는 최소 10불부터 최대 1만 5천불이 가능한 곳이며 VIP룸은 아니었고 두 번째로 방문한 LA헐리우드 파크 카지노에서는 최소 20불부터 최대 1만 5천불을 배팅할 수 있는 VIP룸에 들어갔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 곳은 최소 배팅 금액이 조금 높아 VIP룸이라고 불리긴 하나 어느 일반인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여서 VIP룸인지 모르고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 태진아가 사람이 못 알아 볼 만큼 변장을 했다 vs 태진아다운 복장이었다
시사저널USA은 “이날 게임 중에 가수 태진아를 쉽게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모자를 눌러 쓰고 나름 변장한 모습에 누구도 쉽게 알아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태진아 측은 LA 허슬러 카지노의 폴 송 총지배인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폴 송 지배인은 “태진아는 그날 태진아 다운 복장을 하고 있었다. 모자를 쓰고 위에 입고온 재킷은 무대의상처럼 반짝거렸다”며 “유난히 모자가 튀어서 금방 태진아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당시 LA허슬러 카지노 폴 지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당시 자신의 복장을 입증했다.
△ 이루도 동행했다 vs 이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시사저널USA는 보도를 통해 태진아가 아들 이루와 카지노에 동행했다며 당시 같은 카지노장에서 게임을 하던 김모씨의 말을 빌려 “아들 이루도 말썽이 많아 활동도 못하면서 부자지간에 카지노장을 간 것은 쉽게 이해되지 못할 짓”이라고 보도했다. 태진아는 “이루는 절대 게임을 하지 않았다”며 “나를 데리러 주차장에 들락날락 거렸을 뿐”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LA허슬러 카지노 폴 지배인은 “태진아는 1시간 정도 머무르며 게임도 했지만 가족과 함께 차도 마셨다”며 “가수 이루는 게임을 하지 않았고 바깥에서 다른 가족들과 있다가 차를 먹으러 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vs 돈을 요구 했다
시사저널 USA 심 대표는 태진아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24일 오후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태진아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재차 자사 보도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태진아가 공개한 시사저널USA 심 대표의 녹취록에서는 “(태진아에게)투자를 해달라고 말해라. 나중에 주식을 정식으로 발행해 계산해주겠다고 하면 될 것”이라며 “한 20만불 정도 달라고 해라. 되던 안 되던 비밀로 해달라. 이것이 나가게 되면 나한테도 약점이 된다”고 말해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태진아 측은 현재 법적대응을 논의 중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고, 시사저널USA 측은 2차 후속 보도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두 사람의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