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CEO서 직무대행 뽑기로
한국석유화학협회가 결국 회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채 정기 총회를 개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화협회는 제18대 협회장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채 26일 정기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5일이었던 정기 총회를 3주 미루면서 회장 후보를 선정하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1월에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회장 후보군으로 선정했지만, 이들은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회장직을 고사했다. 이후 협회는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정영태 대화유화 사장 등에게 제안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못했다.
마땅한 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자 협회는 현 회장인 방한홍 한화케미칼 고문의 임기를 8월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방 회장은 스스로 현직에서 물러났다며 손사래를 쳤다. 협회에서도 방 회장의 입장을 고려해 총회에 회장 연임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협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당장 5월 석화협회 주최로 열리는 2015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개최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 주최로 열리는 국제회의에 주인 없이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의장을 뽑아 행사 동안만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을 재추대할 계획이다. 5월 국제 행사를 무사히 넘긴 후 남은 시간 동안 후보들을 충분히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30개가 넘는 회원사 CEO 중 회장 후보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9월 임시총회까지 열심히 설득해 회장 후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