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시네마테크-500억 규모 영화펀드… ‘영화의 도시’ 서울

서울시가 2018년까지 충무로에 아시아 대표 시네마테크를 건립한다.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5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도 운용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서울을 아시아 대표 첨단 영화중심지로 만드는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먼저 한국영화의 상징적 장소인 충무로에 복합영상문화공간 ‘서울 시네마테크’를 건립한다. 약 5000㎡규모로 탄생할 ‘서울 시네마테크’는 ‘고전‧ 독립영화 상영관’과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열람 및 보관을 위한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센터’, ‘영화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충무로 인근 시네마테크 부지. 사진제공=서울시

이와 함께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약 7000㎡규모의 영화제작 전문 ‘실내스튜디오’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도심형세트장’도 조성한다.

또한 상암 DMC를 중심으로 거점공간 및 영화촬영이 자유로운 특별 구간 등을 선정 운영하는 등 영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협력 연계를 통해 ‘고양‧파주-상암‧여의도-인천’을 잇는 글로벌 영화창작 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독립·고전·예술영화의 제작과 안정적 상영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우수 독립영화의 경우 순제작비의 50% 이내의 ‘제작비 지원’부터 촬영지 DB제공 및 헌팅 등 ‘로케이션 및 촬영지원’, 카메라 등 ‘장비 지원’, 쇼케이스(시사회) 등 ‘마케팅 지원’, 나아가 독립영화전용관 및 공공상영회를 통한 ‘상영배급 지원’까지 책임진다. 서울배경 독립영화 지원 규모도 올해 25편에서 2018년까지 35편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보다 많은 관객이 우수 독립‧고전 영화 등을 즐길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이 찾는 DDP, 상암동 월드컵공원, 고척돔구장 등에서 특별상영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500억원 규모의 영화전문펀드도 조성된다. 시는 민간투자 300억원, 시 200억원 등의 비용을 들여 2017년까지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 및 국제공동제작 영화에 집중 투자한다. 일정규모는 독립·저예산 영화에 의무투자토록 해 영화계의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영화의 서울 촬영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전담인력 확보 등 ‘서울 로케이션시스템’을 구축하고, 역량있는 창작자들의 작품이 제작·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안정적 작업공간과 창작지원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문화예술”이라며 “다각도 지원을 통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인 영화문화 산업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