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킨 홍가혜씨가 악플러 800여명을 고소한 가운데 그가 암투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가혜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그립다, 아프다, 슬프다, 괜찮지 않다, 좀 알아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들이 그저 부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가혜씨는 이어 "이렇게 죽지도, 이렇게 살지도 못하는 아무런 희망 없는 ‘진짜 밑바닥을 기는 상태’로 있다보니 가끔씩 나가는 세상 밖이 점점 두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홍가혜씨는 자신이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암세포는 무럭무럭 더 커져만 가고 있다"며 "사람들은 무뢰배처럼 내게 다 내놓으라 하니 이미 멍들어버린 내 가슴은 이게 아픈 건지 괜찮은 건지조차 모를 만큼 무뎌져 버린 채 그냥 뾰족뾰족 날이 서 버렸다"고 적었다.
홍가혜씨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감되기 전 건강검진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석방된 이후 건강검진에서 자궁경부암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전했다.
홍씨는 "구속되는 과정에서 독방생활과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하혈등을 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가혜 씨는 지난 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MB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주장하며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있다.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해양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해경에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홍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지난 1월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 언론은 홍가혜씨가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올린 인터넷 이용자 800여 명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홍씨가 단순한 욕설을 한 사람들까지 모두 모욕 혐의로 고소한 뒤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홍씨는 "합의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이고 합의금 없이 고소취하, 선처로 합의한 이가 대다수다. 오히려 변호사 비용이 더 들어갔다"고 말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홍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