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8일 세계 최고 규모의 환경운동 캠페인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행사에 참여한다.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하는 이 행사는 전등을 끄는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환경캠페인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주도로 2007년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해 전 세계 154개국, 7000여개 도시에서 수십억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엔 서울의 랜드마크 시설, 아파트·상가 등 주거시설을 포함한 민간건물, 공공시설 등 38만여개소가 동참한다.
서울시 소재 공공청사 156개소는 경관조명을 포함한 실내·외 조명을 완전히 끄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백화점·대형쇼핑몰·호텔 등 대형건물은 경관조명을 30분 이상, 실내는 10분 이상 소등한다.
필수 및 참여유도 대상 외 상가건물은 간판을 끄고 일반가정·아파트·업소 등은 자율 참여로 10분 이상 실내등 소등에 동참하면 된다.
이날 시민의 동참을 유도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서울광장 등에서 청소년 주도의 환경캠페인, 에너지 콘서트, 플래시몹과 대형 촛불 글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를 통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 총회를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도 유도할 예정이다.
윤영철 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올해 38만여 시설이 참여해 5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