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59) 서울시장이 전 세계 87개국 1200여개 도시‧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기후환경분야 국제협력체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차기 회장으로 8일 선출됐다.
박 시장은 이날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세계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선출됐다.
이클레이 세계본부 측은 환경과 생태 문제에 대한 박 시장의 각별한 관심과 철학, 그리고 지방 정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활동경력을 차기 회장 선출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특히 박 시장이 2012년부터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의장으로 활동하며 보여준 친환경적인 다양한 노력과 깊은 이해 등에 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18년까지 3년간 이클레이 이사회, 세계집행위원회의 등을 주재하고 유엔총회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주요 정부 간 회의의 고위급 국제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의 성과를 오는 12월 기후변화협약 파리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에 알리고,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당선소감을 통해 박 시장은 “과도한 산업발전에 따른 폐해를 바로 잡고 지구환경의 변화속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 단위, 도시·지방정부가 더욱 협력하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한다”며, “앞으로 3년간 세계 도시와 지방정부의 동참을 이끌어 새로운 국제기후체제에서의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