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신화뉴시스
프랑스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파업이 확산하면서 파리 명물 에펠탑이 9일(현지시간) 문을 일시적으로 닫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에펠탑 직원 노동조합은 이날 “노조원의 90%가 긴축에 항의하는 파업에 찬성해 오후 6시까지 문을 닫는다”며 “이후 저녁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펠탑은 매일 2만5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15.50유로다. 이날 파업으로 에펠탑 하루 입장료 수입인 38만7500유로(약 4억5400만원)가 날라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선물과 식음료 수입을 감안하면 손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프랑스 항공 관제자들이 전날 이틀간의 파업을 단행했으며 공영 라디오인 라디오프랑스는 회사 측이 전체 4600명 직원 가운데 3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히자 지난달 19일 이후 4주째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재정기준에 맞춰 2017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줄여야 한다. 이에 정부는 연금 혜택을 축소하기 위한 근로자 정년 연장이나 구조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관제사 노조는 정부 조치로 서유럽에서 자국 관제자들이 은퇴를 가장 늦게 할 것 같다며 파업을 벌였다. 당초 이들은 지난달 25일 파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독일 여객기 추락사고로 이를 미뤘다. 오는 16~18일, 29~다음달 2일에도 파업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