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저녁 사회기반시설 건설기와 산업·공업단지 조성기에 활약한 산업역군에게 감사하는 ‘전경련회관 정원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화 ‘국제시장’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회에는 파독근로자, 중동 근로자, 월남전 참전용사 등이 주인공으로 참석한 가운데 시민 700여명이 함께 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53달러였던 나라가 현재 3만불의 나라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이룬 분들이 바로 현장에서 피땀 흘린 평범한 산업역군”이라며 “독일의 광산과 병원, 중동의 사막, 월남의 정글에서 가족과 나라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주인공들을 처음 한 자리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100여분 동안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평균연령 65세인 ‘영등포문화원 아버지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가 파독 광부·간호사들을 위한 감사 메시지와 함께 트로트 메들리를, 기타 신동 남매 ‘필로스’는 경부고속도로 근로자를 위한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연주했다. 전자현악 그룹 ‘앨리스’는 월남 참전 용사들을 위한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광복 70년, 산업화 70년을 기리는 의미에서 ‘애국가’가 연주됐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파독 광부·간호사 출신인 최희석·정옥련씨 부부는 “외로운 타지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일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독일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이번 음악회는 우리 사회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산업역군을 재조명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