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보도되는 걸 보니 오해나 억측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어떤 경우는 제가 얘기하지 않은 말도 보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하다면 오해가 없도록 (나중에) 제가 전체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메모’와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정상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시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에 '유정복 3억' 등 현 정부 유력인사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사실이 알려지자 “성 회장과는 19대 국회에 들어와 만난 동료 의원 관계일 뿐 이른바 '성완종 메모'와 관련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 시장은 “당시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였던 성 전 회장과 양당 합당을 놓고 간혹 의견을 주고받긴 했지만 대선자금과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 전 회장은 자원외교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유 시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