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이미지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MBC는 14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월드컵 2차 예선, 쿠웨이트ㆍ레바논과 한 조…중동 원정 고비’에 대한 소식을 다루면서 화면에 월드컵 공식 엠블렘에 일베 이미지를 노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엠블램은 붉은색과 금색, 검은색, 푸른색이 섞인 월드컵 트로피 모양이다. 트로피 몸통에는 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용된 이미지는 공을 차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해 합성한 이미지다.
MBC의 일베 이미지 사고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12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배우 차승원과 그의 아들 차노아의 친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고 노무현 전 재통령의 음영이미지를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2013년 12월에 방송된 ‘기분 좋은 날’에서는 희귀암 특집을 다루면서 악성림프종으로 숨진 미국의 유명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자료화면에서는 밥 로스 사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돼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화가가 그리고 있던 그림 속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SBS는 잦은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으로 인해 자사DB에 등록된 이미지만 사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MBC도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