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 한 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 호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상대팀들이 결정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G조에 속해 이들과 대결하게 된 것.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40개팀이 출전해 한 조에 5개팀씩 총 8개 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각 조 1위팀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팀들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합류해 총 12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최종예선은 6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대륙에 배정된 티켓은 4.5장이다.
한국은 이란, 호주,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레이트(UAE), 중국, 이라크 등과 함께 1번 포트를 받은 상황이었던 만큼 강호들과의 대결은 이미 파하게 된 상태였다. 1번 포트 이외에는 몇몇 까다로운 팀들이 포함돼 있지만 이들을 모두 피하는 비교적 무난한 조추첨 결과를 받아들었다.
G조에서는 그나마 쿠웨이트와 레바논 정도가 한국을 위협할만한 팀들로 지목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할 것이고 레바논은 체격이 좋은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절대 만만한 팀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이들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7위인 쿠웨이트와 144위인 레바논 전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전력이라면 현상황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쿠웨이트는 2번 포트에 속한 팀들 중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고 레바논은 월드컵 본선 경험이 전혀 없는 팀이다.
한국대표팀으로서는 3번 포트에서 까다로운 팀으로 지목됐던 태국을 피했고 4번 포트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팀인 북한을 모두 피한 것도 호재다. 그나마 쿠웨이트와 레바논 등이 G조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최종예선 진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큰 장애물은 아니다.
쿠웨이트와 레바논을 제외하면 딱히 장거리 원정이 없는 점도 좋은 조건이다. 일정상으로도 레바논, 쿠웨이트 등과 먼저 원정경기를 치르고 2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레바논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에서 연달아 치른다. 마지막 두 경기를 남기기 이전까지 충분한 승점을 벌어둘 경우 편안하게 안방에서 2차 예선을 마칠 수 있게 된 셈이다. 홈과 원정에 관계없이 객관적 전력차가 현격한 미얀마지만 미얀마와의 원정경기는 제3국에서 치르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한국을 상대로 제3국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편성
A조-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B조-호주 요르단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
C조-중국 카다르 몰디브 부탄 홍콩
D조-이란 오만 인도 투르크메니스탄 괌
E조-일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
F조-이라크 베트남 태국 인도네이시아 대만
G조-한국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H조-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필리핀 북한 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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