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어 돗돔, 왜 잡혔나? "산란기면 수심 60~70m로 올라와"
(사진=연합뉴스)
170cm 크기의 대형 돗돔 1마리가 최근 부산과 제주도 사이 해역에서 잡혔다. 수심 400~500m에서 서식하는 심해어 돗돔이 어떻게 그물에 걸리게 된 걸까.
돗돔의 몸길이는 약 2m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약간 옆으로 납작하다. 등 변두리가 배의 변두리보다 더 만곡되어 있다. 눈은 머리 앞쪽 윗부분에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약간 길게 튀어나와 있다.
특이한 생김새처럼 습성도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돗돔은 수심 400∼500m의 암초수역에 서식한다. 어려서는 얕은 수역에 서식한다. 수압에 대한 적응력이 아주 강하고 달고기 등의 심해어류와 산란을 마치고 죽어 바닥에 가라앉은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5∼7월이며 이 시기엔 서식처에서 나와 수심 60∼70m까지 이동한다. 가끔 육지와 근접한 해역 가까이 올라와 어장 그물에 걸린다. 그러나 그물보다는 낚시로 낚이는 게 보통이다.
어부의 설명이 없어 확실치는 않지만, 이번에 잡힌 돗돔 역시 해역 근처로 올라왔다가 그물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몸길이 170cn에 무게 100kg에 육박하는 이 돗돔은 17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