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은 매매·전세 상승률 둔화
최근 높은 전세가율에 매매전환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월세보다 매매 거래건수가 더 많은 자치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전월세 거래 건수보다 매매가 더 많은 지역은 올해 1월 3곳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15곳으로 늘었다. 또한 4월 들어서는(지난 16일까지 집계기준) 22곳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전년동기 대비 3월(2곳)과 4월(4곳)과 비교해도 확연히 증가했다.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10%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5%)은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에 매매수요가 주춤해지며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성북(0.27%) △노원(0.18%) △금천(0.15%) △서초(0.15%) △영등포(0.13%) △송파(0.12%) △강남(0.11%) △강북(0.11%) △구로(0.11%) △중구(0.11%) 지역이 올랐다. 서울 강북권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률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가 15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는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1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가 750만~125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 (0.10%) △동탄(0.07%) △평촌(0.06%) △일산(0.03%) △산본(0.03%) △분당(0.02%) △중동 (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1500만원 상승했다.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로 매매수요가 이어졌다. 동탄은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인 청계동 ‘우남퍼스트빌’과 ‘힐링마크금성백조예미지’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16%) △성남(0.11%) △안산(0.11%) △하남(0.10%) △광명(0.07%) △수원(0.07%) 지역이 올랐다. 김포는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포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2단지’가 500만원, 사우동 ‘진흥’, ‘흥화’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남은 은행동 ‘주공’이 500만~1000만원,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동 ‘요진보네르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주공그린빌8단지’는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0.48%) △서초(0.21%) △강남(0.17%) △강동(0.16%)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시영 아파트 철거가 6월로 예정된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강동은 이주 중인 재건축 아파트 인근 고덕주공5,6,7 단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와 동일한 0.24%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매매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10%)은 3월 말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은 △강동(0.47%) △강남(0.43%) △성북(0.40%) △노원(0.38%) △관악(0.35%) △동작(0.32%) △구로(0.28%) △서대문(0.28%) 지역이 올랐다. 강동은 길동 ‘강동자이’가 1000만~2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1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강남은 역삼동 ‘역삼래미안’이 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4,5,7단지 가격이 500만~2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일산(0.07%) △산본(0.07%) △중동(0.06%) △파주운정 (0.06%) △분당(0.05%) 지역이 올랐고, 경기·인천에서는 △김포(0.31%) △고양(0.20%) △성남(0.15%) △용인(0.15%) △구리(0.11%) △남양주(0.11%) △의정부(0.11%) △인천(0.10%)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정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횡보하는 수준이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사업진행이 순항하며 집주인의 매물 회수와 호가 상승을 보였다. 일반아파트는 강북권 지역에서 교통이 편리한 단지 대상으로 세입자의 매매전환 거래가 꾸준하다.
반면 전세시장은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불안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투자 기대감과 일반아파트 매매전환 수요 증가로 일정 상승률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경기·인천은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경기권의 신규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면서 당분간 상승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