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29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13.0% 증가한 5조98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빠른 실적 회복을 이끈 건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급감한 영업이익은 반도체의 꾸준한 성장과 스마트폰의 부활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DS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통적 비수기 시즌임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DS부문은 3조3900억원의 최근 5년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DS부문은 3분기 연속 IM부문 영업이익을 앞지르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0조2700억원, 영업이익 2조93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ㆍ서버ㆍ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의 수요 견조 △20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 △DDR4ㆍLPDDR4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됐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14나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 양산과 가동률 개선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로 모바일 수요의 강세와 서버ㆍSSD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이 적용된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또 시스템LSI 사업은 주요 고객의 신제품용 14나노 모바일 AP 공급이 본격화 되고 CIS(CMOS Image Sensor)ㆍDDI(Display Driver IC) 등 시스템LSI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D램 시장은 모바일ㆍ서버용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낸드 시장 역시 SSD가 PC와 서버에 탑재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고용량화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절감을 지속하고 LPDDR4·DDR4 등 RH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낸드는 10나노급 공정전환과 3D V낸드 기반의 SSD 솔루션을 본격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선진공정 유지,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