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논란
논란에 휩싸인 잔혹동시를 출간한 출판사가 도서 전량을 회수·폐기키로 결정하자 해당 동시를 쓴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초등학생 A양의 부모는 책 회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솔로강아지'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양의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며 이같은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잔혹동시 논란은 출판사 가문비가 지난 3월 30일 출간한 초등학생 A양(10)의 동시집 '솔로강아지' 내 '학원가기 싫은 날'에서 시작됐다.
'학원가기 싫은 날' 시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 이렇게 // 엄마를 씹어 먹어 / 삶아 먹고 구워 먹어 / 눈깔을 파먹어 /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 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 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라는 다소 엽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시에는 한 여자가 입 주위에 피를 잔뜩 묻힌 채 심장을 먹고있는 듯한 삽화가 그려져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내용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출판사와 삽화 작가에 거센 비난이 일었고 결국 출판사는 해당 시집을 전량 회수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김숙분 발행인은 사과문을 올리며 "'솔로강아지'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면서 "이를 수용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갖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잔혹동시 논란, 잔혹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