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7일 선출된 가운데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무산과 맞물려 야당의 대여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저는 옳다고 판단되는 일이면 끝까지 싸워 이겼다. 대통령과도 각을 세워 싸웠고, 이명박 정부 때는 민간사찰까지 당했다"며 "이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과 싸우겠다. 대여 투쟁의 선봉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참혹한 분노의 날이었다. 세월호 시행령이 발효되고 박상옥 대법관의 인준안이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일방적으로 통과됐다"면서 "공무원연금개혁 합의도 여당에 의해 휴지처럼 파기됐다. 여당과 정부가 보여준 오만의 행태는 야당무시를 넘어 의회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을 질식케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광복 70주년에도 일본의 오만함에 아무 소리도 못하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무능을 철저히 질타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한 사정수사를 두고도 "박근혜 정부는 성완종 파문, 방산비리, 자원외교 비리 주범이면서도 재보선 승리 호재를 틈타 우리당에 칼날을 들이대고 실정을 눈가림해 총선을 이겨보려 한다"며 "이후 예고된 대대적 사정광풍은 이와 차원이 다른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앞장서 싸우느라 힘들다. 제가 호흡을 잘 맞추고 앞장서서 어깨가 가벼워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득표,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계파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친노·범주류의 위축이 불가피해지며 당내 계파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